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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레알 마드리드

버러지같은 일처리

 

(극혐) 똥구멍 인증


대진이 바뀐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지같지만 진짜 빡쳐야 하는 건 누구 얘기는 들어주고 누구 얘기는 개무시하는 유에파의 선택적 일처리 방식이라고 봅니다. 추첨 과정에 부정이 있었고 이걸 바로잡기 위해 재추첨을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부정이 있기 전에 일어난 일까지 일괄적으로 되돌리는 건 누가 봐도 불합리한 일이죠. 재추첨에 대한 항의는 받아들이면서 전면 롤백에 대한 항의는 입 싹 닫아버릴 거면 대회는 뭐하러 합니까. 그냥 지네 말 잘듣는 팀 골라서 트로피 나눠먹기 하면 되지. 심지어 븅신짓은 지들이 한거잖아요? 어차피 슈퍼리그 건으로 개판난 거 도움은 기대도 안하지만 최소한 협회 타이틀 달고 있을거면 대놓고 엿먹이진 말아야죠.


뭐 16강 결과가 나온 건 아니니까 보상을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사과는 제대로 받아야 해요. 과정을 떠나서 대진 난이도만 봐도 흙길에서 가시밭길이 됐잖아요. 한 단계 더 가고 말고에 달린 돈이랑 위상만 해도 얼마인데요. 이 팀이 그런 걸로 죽네사네 하는 팀은 아니라지만 평소에도 더 굴리고 뜯어먹을 생각만 하는 집단이 이딴 짓 해놓고 나몰라라로 나오면 피가 거꾸로 솟는 게 당연합니다. 만약 상위 라운드 진출에 목숨 걸어야 하는 바르까같은 입장이었다면? 라포르타가 유에파 본부에 불지르고 세페린 나오라고 죽창들고 뛰어들었겠죠.

 

옷 겁나 안어울림ㅇㅇ 암튼 그럼


어찌됐든 바뀔 가능성은 없을 것 같고 이왕 글을 팠으니 대진에 대한 얘기도 조금 하자면 개인적으로 가장 까다로울 것 같은 팀은 첼시였지만 그냥 인간적으로 제일 만나기 싫은 팀이 파리였습니다. 라모스랑 적으로 만나기 싫다는 개인적인 미련이 첫번째 이유였고 지긋지긋한 메시 좀 그만 보고 싶은 바람, 라모스만큼은 아니어도 정이 든 선수들이 많은 것도 있었고 음바페 관련해서 엄청나게 떠들어대면서 경기 외적으로도 팀을 지치고 피곤하게 만들 게 뻔하다는 것도 있었죠. 파리 경기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들리는 바로는 여전히 시즌 초반의 엉성한 모습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소식이 많던데 발전 속도가 그정도라면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긴 합니다. 밸런스를 잡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 모양이고 네-음-메, 혹은 음-메의 시너지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단 덜 나오는 것 같고요. 내심 음바페가 메시랑 뛰면서 9번의 마인드셋을 좀 장착하고 오길 바랐는데 그런 쪽으로는 더딘 느낌이라. 전반적으로 몸집은 크고 힘은 센데 허점이 많은 팀이라 기본적인 상성은 좋은 것 같아요. 시간이 아직 많으니 얼마나 끌어올려올 지가 관건인데 아주 드라마틱하게 짜임새를 조이고 나오거나 빅 게임 플레이어들의 한방에 당하는 게 아니라면 좀 피곤하긴 하겠지만 진출 가능성은 조금 더 높게 잡아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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