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경기 리뷰 (10) 썸네일형 리스트형 vs 셀타 재능빨 축구 감독으로서 안첼로티가 가지는 장점은 뛰어난 전술적 센스와 더불어 선수가 가진 장점을 시스템에 굉장히 잘 녹여낸다는 점입니다. 선수가 갖지 못한 걸 가르친다거나 끌어내는 걸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플랜 하에서 선수의 장점을 최대로 보장한다거나 약간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장점을 다른 방향으로 발현시키는 데에 굉장히 능숙하죠. 디 마리아나 하메스를 미드필드에 완벽하게 녹여낸 것,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크로스-모드리치만으로 중원을 구성해 시즌을 꾸렸던 것처럼 마드리드 1기 시절 이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었고, 이는 2기에 들어와서도 유효합니다. 앞으로 달릴 때 가장 빛날 수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빠르게 나갈 수 있게 하는 것. 디테일은 달랐지만 지난 4경기에서 공통적으로 팀이 취했던 스탠스이고 그렇.. 1라운드 얘기 짧게 원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짧게 풀어 봅니다. 전반만 보면 저처럼 레알을 떠난 안첼로티가 어떤 축구를 했길래 가는 곳마다 욕을 얻어먹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아!' 를 외칠 수 있게 해주는 양상이었습니다. 지단 마드리드의 문제를 측면 자원들이 종적으로 지나치게 긴 거리를 너무 빡빡하게 오갈 것을 강요받기 때문에 공격진의 자유도와 유기성이 떨어지고 팀 템포가 느려지는 데서 찾은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답이 지단을 답습하는 것만도 못했습니다. 공격진의 종적인 이동 거리를 줄이고 높은 위치에서 볼을 받게끔 해서 전방으로 나가는 볼의 템포를 올리고 좌측 하프스페이스를 기점으로 벤제마와 아자르의 스위칭을 자주 걸어서 상대 중앙 블록을 흩뜨리면 좁게 선 베일과 아자르가 속도로 중앙을 바로 파고드는 식의 공격 플.. 이전 1 2 다음